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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루

평범한 시민에서 주인공이 된 라미란, 영화 시민덕희

by 투데이 2025.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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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민덕희

내 돈을 사기 친 그 놈이 구조 요청을 해왔다!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생활력 만렙 덕희에게 어느 날, 거래은행의 손대리가 합리적인 대출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온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한 손대리에게 돈을 보낸 덕희는 이 모든 과정이 보이스피싱이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충격에 빠진다. 전 재산을 잃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게 생긴 덕희에게 어느 날 손대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는데… 이번엔 살려달라는 전화다! 경찰도 포기한 사건, 덕희는 손대리도 구출하고 잃어버린 돈도 찾겠다는 일념으로 필살기 하나씩 장착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로 직접 날아간다.

2. 평범한 시민에서 사건의 중심에 서기까지

영화 시민덕희는 평범한 시민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합니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던 주인공은 운이 좋지않게 보이스피싱으로 큰 금액을 잃고, 그 자금을 다시 찾기위해 고군분투를 합니다. 그 안에서 점점 중심에 서게 되는 흐름은 과장 없이 현실적인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사건을 해결할 위치에 있는건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해결하려고 하는 평범한 시민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 역시 우연과 불운에서 시작됩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점점 중심으로 이동합니다. 이 변화는 영웅적인 결단이나 극적인 각성이 아니라 생활을 지키기 위한 섬택들의 연속으로 그려졌던 영화입니다.

3. 라미란과 공명이 만들어내는 예상 밖의 공조

영화 시민덕희에서는 서로의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이 힘을 합치게 됩니다. 재민(공명)은 한 조직의 일원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은행의 대리 직급을 사칭하여 범행을 저지르고, 덕희(라미란)는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고 있던 평범한 시민이였습니다. 일은 벌어졌지만 재민이의 용감한 제보로 인해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시작되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조금씩 균형을 맞춰 갑니다. 이 과정에서 관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공조라는 이름에 가까워지는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두 인물 사이의 케미를 과하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웃음이나 감동을 만들기 위함보다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선택과 행동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라미란과 공명의 공조는 의외지만 납득 가능한 관계로 완성되는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4. 과하지 않게 현실에 붙어있는 이야기

영화 시민덕희는 범죄를 다루는 이야기지만 사건을 자극적으로 키우는 쪽이 아닌, 실제로 있을 법한 상황과 반응에 더 집중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릴이 넘치기 보단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주인공이 용감하게 나선 이유도 거창한 정의감이 아닌, 당장 마주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에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런 설정이 이야기를 과장 없이 현실에 맞게 붙들어준거 같습니다. 영화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크게 끌어올리지 않고, 분노나 슬픔을 폭발시키는 장면 대신 참고 버티는 시간을 더 길게 그려놓았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통쾌함보다 답답함을 먼저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이야기는 현실의 무게를 잃지 않았습니다.

5. 마무리

영화 시민덕희는 거창한 영웅담이나 통쾌한 범죄극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평범한 시민이 사건을 마주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버텨내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울리거나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조용히 쌓아 올린 감정과 인물의 얼굴을 남겼습니다.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는 특별하지 않아서 더 믿을 수 있고, 그래서 영화는 끝난 뒤에도 현실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화려한 범죄극이나 통쾌한 전개는 아니였지만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와 절제된 이야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인거 같습니다.